진격의 거인을 정주행하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한 당신을 위해, 핵심 내용만 정리했습니다. 초반부터 최종화까지의 스토리와 감상, 명장면까지 한눈에 확인하세요.

1. 서론: 왜 지금 '진격의 거인'인가?
2009년 연재를 시작해 2021년 완결, 그리고 2023년 애니메이션까지 완결된 『진격의 거인』은 지금 이 순간에도 회자되고 있는 명작입니다. 단순히 "인간 vs 거인"이라는 충격적인 설정으로 시작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철학적이고 정치적인 메시지가 깊어지며 수많은 팬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죠.
하지만 총 139화에 달하는 원작과 여러 시즌에 걸친 애니메이션은 ‘정주행’을 결심하기엔 만만치 않은 분량입니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보고는 싶은데 시간이 없다"는 분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 있어요.
이 글은 그런 분들을 위한 압축 요약본입니다. 전체 스토리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핵심 장면, 감정 변화, 캐릭터들의 선택을 되짚어보며, 정주행을 위한 길잡이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스포 주의!)
다음은 초반부 이야기, '거인과 벽 안의 인류'입니다.
2. 거인의 위협과 벽 안의 인류 – 이야기의 시작
『진격의 거인』의 시작은 인간이 먹이로 전락한 세계에서 펼쳐지는 생존의 이야기입니다. 인류는 정체불명의 거인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세 개의 거대한 벽을 쌓고 그 안에서 100년간 평화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평화는 "초대형 거인"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무너지고 맙니다. 벽이 파괴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참극 속에서, 주인공 '에렌 예거'는 자신의 어머니를 거인에게 잃게 됩니다.
그날, 그는 결심하죠.
이 세상의 거인을 모조리 없애버리겠다.
이 한마디는 이후의 모든 사건을 촉발시키는 불씨가 됩니다.
에렌은 친구 미카사, 아르민과 함께 군에 입단해 조종사 훈련을 받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다시 초대형 거인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그 전투에서 에렌은 처음으로 자신의 숨겨진 능력, 즉 거인으로 변신할 수 있는 힘을 각성하게 됩니다. 이 능력은 인류에게는 희망이자, 또 다른 공포로 받아들여지죠.
처음 이 장면을 접했을 때 저는 진심으로 소름이 끼쳤습니다. 단순히 ‘괴물 퇴치물’일 거라는 예상이 완전히 깨지는 순간이었거든요. 거인이 되는 인간이라니? 그리고 그게 주인공이라니? 이 세계의 룰이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혼란과 함께, 미친 듯한 몰입감이 시작됐습니다.
다음은 이야기의 중심이 전환되는 중반부입니다. 진짜 적은 거인이 아니라 인간…?
3. 벽 안과 밖, 진짜 적은 누구인가 – 중반부 요약
『진격의 거인』의 중반부는 단연 충격의 연속입니다. 단순한 생존물이 아니라는 점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구간이죠.
이 시점에서 드디어 밝혀집니다. 거인들과 싸우고 있던 벽 안의 인류는, 사실 전 세계에서 고립된 "섬"에 불과했다는 것. 벽 밖에는 여전히 인간 문명이 존재하고 있었고, 이 벽 안의 사람들은 '엘디아인'이라는 특수한 민족으로, 전 세계에서 차별받고 있었던 존재였습니다.
거기에 더해 충격적인 사실이 또 하나 밝혀지죠. 에렌과 함께 훈련을 받았던 동료들 중 일부—라이너, 베르톨트, 아니—는 마레 제국이라는 국가에 소속된 스파이였고, 그들은 "명예 마레인"이라는 이름으로 엘디아인을 제어하기 위한 도구로 살아가고 있었던 겁니다.
이제 싸움은 더 이상 단순히 인간 대 거인의 구도가 아닙니다.
거인의 힘을 중심으로 한 '인간 vs 인간'의 정치적 대결로 확장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점에서 느꼈던 감정은 혼란과 동시에 묘한 현실감이었습니다. '진짜 적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간이 가진 두려움과 차별, 권력 다툼이 얼마나 복잡하고 비극적인지를 날카롭게 드러냈거든요. 단순한 악당이 없는 이야기. 모두가 각자의 정의를 안고 싸우는 이 구조는 마치 현실 사회를 보는 듯했습니다.
에렌은 점점 더 강해지지만, 동시에 점점 더 복잡한 현실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이쯤에서 저는 한 가지 깨달았어요.
"이건 영웅 이야기라기보단,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다음은 본격적인 후반부. 에렌이 인류 전체를 상대로 싸우게 된 이유와 선택을 들여다봅니다.
4. 에렌의 선택, 인류를 적으로 – 후반부 전개
『진격의 거인』의 후반부는 ‘주인공이 세상의 적이 되는’ 놀라운 전개로 이어집니다.
에렌은 벽 바깥의 세계를 보고 난 뒤, 하나의 결론에 도달합니다.
“자유를 위해, 모두를 파괴하겠다.”
그의 이 결정은 엘디아인을 구원하려는 선택이었고, 동시에 전 세계 인류를 적으로 돌리는 선택이었습니다.
에렌의 이면에는 지크 예거, 그의 이복형의 존재도 큽니다.
지크는 ‘엘디아인 전체를 불임시켜 거인의 힘을 끝내자’는 안락사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에렌은 겉으로는 그 계획에 동조하는 척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형을 배신합니다.
그가 선택한 건 "지구지평선 작전"—즉, 벽 안에 잠들어 있던 수천 마리의 거인을 깨워 전 세계를 짓밟는 것이었죠.
에렌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를 멈추고 싶으면, 내 숨통을 끊어봐.”
저는 이 장면에서 멍해졌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따라온 주인공이 이렇게 압도적인 공포의 중심이 된다는 것.
하지만 한편으로, 그의 선택이 그저 ‘악’으로만 보이지 않았다는 게 더 복잡한 감정이었습니다.
에렌은 정의로운 영웅이길 포기하고, 친구들의 증오를 짊어지고라도 자유를 택합니다.
그 모습은 기존의 어떤 히어로물과도 달랐고, 보는 이를 끝없이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누군가의 평화를 위해, 다른 이들을 희생시킬 수 있는가?”
진격의 거인은 후반부로 갈수록 ‘정답 없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독자 스스로가 답해야만 하죠.
다음은 미카사와 알미인의 선택, 에렌의 마지막 모습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5. 눈물의 최종화, 그리고 남겨진 질문들
거대한 ‘지구지평선’ 작전이 시작되고, 에렌은 압도적인 힘으로 세계를 짓밟습니다.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한 조사병단 잔당, 그리고 미카사와 아르민은 끝까지 그를 설득하고자 합니다.
결국 그들이 택한 방법은… ‘에렌을 멈추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미카사가 거인의 입 속에 있는 에렌을 향해 들어가, 직접 그의 목을 벤 순간입니다.
그 장면에서 미카사가 에렌에게 입맞춤을 하는 장면은, 전쟁과 사랑, 자유와 희생이 교차하는 상징적 결말이었죠.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에렌은 처음부터 ‘자신이 죽는 것’이 이 세상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자신이 세계를 파괴하려는 자가 되어, 미카사와 아르민이 그런 자신을 막고 ‘영웅’이 되게 하려는 계획이었던 거죠.
이 결말은 정말 많은 여운을 남깁니다. 단순히 선과 악의 구도가 아니라, ‘어떤 미래를 남기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주거든요. 에렌은 자유를 위해 세상을 짓밟았고, 미카사는 사랑을 위해 그를 멈췄습니다.
이후 세계는 다시 전쟁과 평화 사이를 오갑니다. 에렌이 죽고 거인의 힘은 사라졌지만, 엘디아와 세계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죠.
아르민과 리바이 등 생존자들은 평화협상을 위해 움직이지만, 그 결과는 독자에게 열려 있습니다.
그리고 미카사는 에렌의 시신을 한 그루의 나무 아래에 묻고 조용한 삶을 살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마지막 장면, 시간이 흘러 그 나무가 거대한 숲이 된 곳에 모험자처럼 보이는 아이가 나타나면서, 『진격의 거인』은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끝을 맺죠.
개인적으로 이 결말이 너무 좋았습니다. 완전히 닫힌 결말도, 너무 허무한 끝도 아니었기에,
‘각자의 진격’은 각자 완성해라’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어요. 정답 없는 이야기지만, 그 안에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죠.
마지막으로, ‘정주행’ 전 추천 포인트와 감상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6. 감상 및 정주행 추천 포인트
『진격의 거인』은 단순히 스토리만 요약해서는 그 진가를 다 전달하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전개 속도, 장면 연출, 인물의 표정과 대사 하나하나가 강한 몰입감을 주기 때문이죠.
특히 초반의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중반 이후 정치·사회적 메시지, 후반의 비극과 철학적 질문은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정주행할 때마다 새로운 감상이 생깁니다.
시간이 없더라도, 애니메이션의 주요 시즌만 골라서 본다거나, 하이라이트 회차만 정리해보는 방식으로 접근해도 충분히 감동을 느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에렌의 시선’과 ‘아르민의 선택’을 중심으로 다시 보면, 이 작품이 말하고자 했던 ‘자유’의 의미가 더 깊이 다가옵니다.
📌 추천 포인트 요약
- 압도적인 세계관과 반전
- 각 인물의 ‘정의’와 ‘자유’에 대한 철학
- 사회와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
- 결말 후에도 남는 여운과 상상 여지
이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진격의 거인』의 세계에 다시 들어갈 용기를 얻으셨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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